막막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아래의 조언을 따라 '나만의 영어 성장 계획'을 세워보세요.

1. 토익, 지금 시작해야 할까요? (feat. 장기적 관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당장 토익 시험 점수에 목맬 필요는 없지만, 영어 공부 자체는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덜컥 어려운 토익 문제집부터 풀기 시작하면 금방 지치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습니다. 토익 점수는 2년의 유효기간이 있으니, 3학년 때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점수를 만드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그렇다면 1~2학년 때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바로 **'영어의 튼튼한 기초 공사'**를 하는 기간으로 삼는 것입니다. 단어를 잊어버리고 RC가 처참한 이유는 기본기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꾸준히 기초 체력을 길러두면, 나중에 토익 공부를 시작할 때 남들보다 훨씬 수월하게 목표 점수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세요. 길게 보고, 단단하게 쌓아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2. 회화 vs 토익, 현명한 우선순위 설정

학생분께서 고민하신 "1~2학년 때 회화 비중을 두고 토익 단어를 꾸준히 암기하다가 3학년 때 토익으로 바꾸는 전략"은 매우 훌륭하고 현명한 계획입니다.

영어는 듣고 말할 수 있을 때 학습 효과가 폭발적으로 증가합니다. 회화 공부는 단순히 '말하기' 능력만 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리스닝(LC) 실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문장으로 만드는 연습을 통해 **문법과 어휘(RC)**에 대한 감각도 살아나게 됩니다.

따라서 1~2학년 시기에는 다음과 같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1순위: 영어 기초 다지기 (중학 수준 단어 & 문법 마스터)

* 2순위: 영어와 친해지기 (쉽고 재미있는 회화 콘텐츠 활용)

* 3순위: 토익 필수 어휘 꾸준히 암기

이 세 가지를 병행하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재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초가 잡히면 회화 실력도, 토익 점수도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미대생을 위한 현실적인 영어 공부 시간 분배법

미대생의 바쁜 스케줄을 고려할 때, 하루 3~4시간을 통으로 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핵심은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부를 일상에 녹여내는 것입니다.

[미대생 맞춤형 영어 공부 스케줄 예시]

* (아침) 등굣길 / 1교시 전 (30분):

* 어휘 암기: 스마트폰 단어 앱(퀴즈렛, 말해보카 등)을 활용해 전날 외운 단어를 복습하고 오늘의 단어를 학습합니다. (추천: ETS 토익기출 VOCA)

* (점심시간/공강 시간) (30분):

* 리스닝 연습: 좋아하는 팝송 가사 보며 듣기, 쉬운 영어 동화나 애니메이션(리틀팍스 등) 보기, 영어 유튜브 채널(BBC Learning English 등)의 짧은 영상 시청하기. 처음에는 자막과 함께 보며 내용을 이해하는 데 집중합니다.

* (저녁) 과제/알바 후 잠들기 전 (1시간 ~ 1시간 30분):

* 집중 학습 시간: 이 시간에는 책상에 앉아 집중적으로 공부합니다.

* 월/수/금: 기초 문법 인강 1강 수강 및 복습 (30~40분) + 배운 문법으로 짧은 문장 만들기 연습 (20분)

* 화/목: 리스닝 딕테이션(받아쓰기) 또는 쉐도잉(따라 말하기) 연습 (30분) + 오늘 외운 단어 최종 복습 (20분)

* (주말) (2~3시간):

* 주중 학습 내용 총복습: 틀렸던 문제나 헷갈렸던 문법 개념을 다시 봅니다.

* 회화 연습: 한 주간 배운 표현을 활용해 영어 일기를 써보거나, 관심 있는 주제의 TED 강연(한글/영어 자막 동시 활용)을 보며 시야를 넓힙니다.

이렇게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면 하루 2~3시간 이상 꾸준히 공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영어를 접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4. 노베이스 탈출을 위한 단계별 교재 및 강의 추천 (학원 없이 독학)

비용과 시간 부담 없이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검증된 자료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처음에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1단계: RC 처참 탈출! 문법 & 단어 기초 세우기

* 문법: 그래머 게이트웨이 베이직 또는 EBS My Grammar Coach 표준편

* Tip: 토익 문법책은 처음엔 너무 어렵고 지엽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쉽고 친절한 기초 영문법 책으로 '영어 문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기본 원리부터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 단어: ETS 토익기출 VOCA (노랭이)

* Tip: 처음부터 다 외우려 하지 말고, 책에 표시된 '빈출' 또는 '기초' 단어 위주로 하루에 30~50개씩 꾸준히 외우세요. 어플을 활용해 자투리 시간에 반복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2단계: 영어 귀 뚫기! 리스닝 & 회화와 친해지기

* 리스닝/쉐도잉:

* 유튜브 채널: BBC Learning English, TED-Ed, 디즈니 애니메이션 클립

* 어플: 케이크(Cake), 스픽(Speak)

* Tip: 처음에는 '듣고 이해하기'에 집중하고, 익숙해지면 자막 없이 들리는 대로 따라 말하는 '쉐도잉'을 시도해보세요. 발음 교정은 물론 영어의 리듬과 억양에 익숙해지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3단계: 토익 맛보기! (1~2학년 겨울방학 또는 3학년 시작 시점)

* 토익 입문서: 해커스 토익 스타트 RC/LC 또는 시원스쿨 처음토익

* Tip: 기초 문법과 단어 공부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토익 시험이 어떤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입문서로 가볍게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문제풀이와 시간 관리 연습을 병행합니다.

* 인강: 위 교재들의 저자 직강 인강을 함께 수강하면 독학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개념을 잡을 수 있습니다. 환급반 등의 프로모션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1학년은 가능성이 무한한 시기입니다. 지금의 막막함과 불안함은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한 준비 과정일 뿐입니다. 완벽하게 시작하려 하기보다, 오늘 당장 단어 10개를 외우고, 영어 문장 하나를 따라 읽어보는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보세요.

꾸준함이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1~2년 뒤, 영어로 더 넓은 세상을 만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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