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 [익명]

고민들어주세요,,디자인대학 다니는 학생입니다 안녕하세요 지방대 디자인과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20대 초에요 긴글 안

안녕하세요 지방대 디자인과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20대 초에요 긴글 안 읽어주실거 아는데 혹시나 올려봅니다… 뭔가 계속 어긋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방향과는 학교를 다니면서도 다른 수업들을 듣다 보니 점점 지쳐갔고 성적도 자연스럽게 떨어졌습니다2학년을 마친 뒤 패션디자인으로 전과를 해보려고 했지만 이미 시기를 놓친 뒤였고 편입을 알아보니 이번에는 학점이 부족해서 지원 자격조차 안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돌아보니까 저는 그냥 대학은 가야 한다는 생각만 붙잡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그걸 바라셨고 저도 딱히 다른 선택을 해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별생각 없이 여기까지 와버린 것 같아서 그걸 깨닫고 나서는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졌습니다 며칠 동안 이유도 없이 계속 울었습니다 저는 제가 그나마 잘하는 게 남들보다 조금 나은 미적 감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미대를 선택했는데 막상 와보니 제가 상상했던 예술이랑은 너무 달랐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도 디자인을 하는 것도 더 이상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좋아서 시작한 건데 왜 이렇게 버티는 기분으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와서 이런 생각을 하는 제 자신이 괜히 오만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은 학교로 돌아가는 것도 무섭고 그렇다고 뭘 새로 시작하자니 그것도 겁이 납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계속 가라앉는 기분이고 제가 우울한 상태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사실 마음 한편에는 언젠가 제 브랜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뭔가 제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은 계속 남아 있는데 그동안 비싼 등록금을 내주신 부모님 생각을 하면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쉽게 말을 꺼내지도 못하겠습니다 스스로도 계속 실패한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움츠러들게 됩니다 그동안 인턴이라도 해보려고 잡코리아를 비롯해서 여러 사이트에 100번은 넘게 지원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연락 한 번 온 적이 없습니다 그럴수록 점점 자신감도 사라지고 괜히 가진 게 많은 사람들만 부러워하는 제 모습도 싫어집니다 지금 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틀에 갖힌게 답답해서 나올려하니 하나도 제가 할수있는게 없고 세상도 너무 딱딱한것 같네요 그저 잘그리만 하고 과제만 잘하는 동기들을 보면서 난 뭔가 특별해야지 난 그저 잘되거야 했던 제가 바보같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그저 별난 사람일 뿐이였네요 무스펙 무경력에 그저 저는 패배자 일까요…

글에서 느껴지는 마음이 너무 현실적이라서, 지금 상태가 결코 패배자 같지는 않으세요.

많은 사람들이 20대 초반에 “내가 선택한 길이 맞나”에서 한 번 크게 흔들리고, 그때가 제일 아픈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방향을 정해야 할 시점이지, 이미 늦었거나 망한 단계는 아니고요. 학교·휴학·현장 경험 중 어떤 걸로 숨부터 고를지 차분히 하나만 정해보셔도 충분합니다.

지금의 혼란은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스스로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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